홀로서기
- 서정윤-
홀로 선다는 건 /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/ 더 어렵지만
자신을 옮아맨 동아줄, /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
그래도 멀리, /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/ 이 작은 가슴.
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/ 아무도 /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
결국은 / 홀로 살아간다는 걸 / 한 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
나는 / 또 다시 쓰러져 있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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